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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부터 말하자면, hell. 지옥이라는 뜻.

다들 식립하러 가기 전에 밥은 먹고 가고, 화장은 하지 말고, 마스크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도착해서 먼저 약을 처방받게 되었다. 빈속에 약 먹으면 많이 쓰릴 거라고 치과에 비치된 두유 먼저 먹으라고 했다.

두유를 다 먹기도 전에 들어갔다. 간호사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나한테 다 먹은 두유 껍데기를 가져가고 물을 가져와서 약봉투의 약을 꺼내서 주셨다. 와중에 호일?로 손에 닿는 곳을 감싸고 내 입 주변을 소독하고(여기서 화장한 거 후회함), 원장님 오셔서 나 마취 놔주셨다.

아주 착착착 진행되었다. 마취는 오지게 많이 놔주셨다. 전에 마취가 풀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무래도 나사를 뼈에 박아야 하니까... 겠지?? 티는 안났겠지만 마취부터 온몸이 떨려부렀쥐 ㅇㅅㅇ;; ㅋㄷㅋㄷ;;
진짜 살인마라도 만난것 마냥 덜덜 떨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못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나는 프리다이버로서 스태틱 호흡으로 안정을 취했쥐. 4초 들숨 8초 날숨. 훟후.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마취도 돌았을때 시작됐다. 정말 다신 겪고 싶지 않았더 잇몸 찢는 소리와 뼈 가는 소리 등..
당최 내 입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들 잇몸 찢는 소리가 뭔지 아시는지??? 소리는 천 찢는 소리인데,, 뼈와 살을 억지로 잡아 뜯어내며 분리하는 느낌이랄까... 실제론 안그랬겠지만.. 느낌은 그랬다. 찢고, 갈고, 뚫고...
그래도 중간중간 뭐 할거다, 어떤 느낌일거다 이렇게 옆에서 말해주셨는데, 
그게 좀 도움이 됐다. 갑자기 두개골에 진동이 느껴지면 많이 공포스러웠을 것 같은데, 옆에서 머리가 많이 울릴거라고 놀라지 말라고 해주셔서 아주 안정적이게 공포스러울 수 있었다.
나사를 박고 뼈이식을 좀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시작 전에 뼈이식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뼈이식은 무료로 해주셨다.! 한 부분 당 13만원인데!😍

거의 마지막 쯤 마취가 풀렸다. 왠지 내가 계속 마취가 풀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과 통증에 집중을 해서 더 빨리 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번에 너무 아팠기 때문에..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 내라고 해서 더 신경쓰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나. INFJ로써.!!
어느정도 고통에 소리를 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ㅇㅅㅇ;;
참고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을때 말해야 하나? 아니면 진짜 조금이라도 아플때!? 
계속 피곤한 고민을 하고 있다가 아! 말해야겠다 싶은 타이밍에 소리를 냈다. 
원장님이 마취 뭐라뭐라 말씀하시는것 같았다. 근데 실제로 마취 하셨는지 모르겠지만(주사 소리가 안들려가지고) 근데 통증이 가라앉은 느낌..? 이제 꿰매는 것만 남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아프더라도 좀 참았다. 

하여간 끝났다. 마음 속에서 눈물이 주륵 흘렀다. ^_ㅜ. 왜 난 아파야 하는가.. ^_ㅜ.
No Pain No Gain. 아프다는 뜻.

다 끝나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특별한 건 없었다. 어떻게 진행이 됐다고 원장님이 말씀해주셨는데 못알아 들었다.

근데 상상이상으로 아팠다. 훟후 그렇겠지 뼈에 나사를 박았는데!

암튼 하필 또 앞니 수술이라서 윗입술이 퉁퉁 부었다. 오리는 꽥꽥.

피도 입술에 새어 나와서 계속 마셔야했고... 프론트 선생님이 내 얼굴을 보더니 마스크가 필요해 보였는지 마스크를 주셨다.
맨날 마스크 착용하고 갔었는데,, 나 왜 이날 안하고 갔냐.

하여간 그렇게 나사 식립은 끝났다. 

카페에서 기다리던 남자친구가 1층에서 날 반겼다. 안타까워 하는 표정과 귀여워 하는 표정에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T-T

제에발 다른 사람들은 치아건강 잘 챙기시길~,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덜은 이미 임플란트 때문에 들어온 사람들 이겠쥐만~~
난 아픈거 이제 끝났지롱~~ 
사진 후기를 올려버리겠어.
징그러운것을 못보는 사람덜은 뒤로 넘어 가시Gil.


치과에서 나온 직후 차안에서. 입술에 계속 뭐 발라주셔서 다행. 안그랬음 찢어졌을 듯 계속 입벌리고 있어서 말라가지거.
치과에서 나온 직후, 아플까봐 입술 제대로 못들었음. 나사가보인다.
다음날, 나사가 안보인다! 신기해! 입술 안쪽이 멍들었다. 나 아랫니 왜 광택?

 

현재 통증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는 꽥꽥이고 더 심해져가지고 들창코가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얼음찜질하라고 치과에서 얼음팩 줘가지고 그거 하는중.
2주 뒤 실밥 풀면 후기 남기러 다시 오갔슴둥.

별첨: 나 스픽하고 있는데, 앞니 없고 윗입술 부어서 영어발음 제대로 안됨. ㅁㅅㅁ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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