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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내 앞니 4개는 온전히 내 것이 아닌, 보철치아 였다. 뿌리는 내꺼지만 나머지는 인공치아였다.
어쩌다 넘어졌는데 하필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앞니를 부딪혔다...^_ㅜ... 그렇게 흔들리게 된 나의 인공치아 3개...
애초에 15년? 이상 사용한 치아라 교체할 때가 되긴했었다. 넘어지기 전에도 여러군데 치과에서 이제 임플란트 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참에 교체할 타이밍을 잡았다 생각하지 뭐... 

앞니 3개를 발치했다.. 유튜브나 후기를 읽어보면 하나도 안아프다고 했다. 그냥 마음만 아플 뿐이라고 했다. 나는 "왜 마음이 아프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발치가 끝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안좋았다... 다신 되돌릴 수 없는 상실감 이랄까?
그리고 안아프다고 했는데, 나는 무지 아팠다.
거의 끝날때 쯤 마취가 풀렸다.. 내가 너무 아파하니 마취 주사를 다시 놓아주셨는디.. ㅇㅅㅇ;; ㅋㄷㅋㄷ
다들 알다시피(As you know라는 뜻) 마취 효과가 돌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근데 난 두번째 마취 효과가 돌기전에 꿰매는거 까지 다 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주사 고통까지 덤으로 얹었다. 어쩐지.. 아프다는데 마취를 또 안하시더라...그냥 빨리 끝내는게 낫다고 판단하셨겠지..
암튼.. 치아 3개중 하나가 안에서 깨진상태에서 제대로 안빠져가지고 시간이 좀 걸려 마취가 풀린거였는데, 30대 되고 남들 앞에서 처음 울어본거 같다 ㅎㅎ... 펑펑 운건 아니고 눈물 찔끔... 생살이 찢어지는 느낌과 생살을 꿰매는 느낌... 다신 겪고 싶지 않다.
다 끝나고 입 헹군다음 걍 그상태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뒤에서 아무말 없이 서계셨던 치위생사쌤.. ㅋㅋ 표정을 보진 못했지만 안타까워 하셨겠쥐.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걸 봤을테니. 지금 생각하니 민망하군.

발치 후 약 4개월 지난 상태. 아래에서 찍은 사진.

나는 뼈이식도 했다. 상담 받을때 뼈이식 받을 수도 있다고 비용 얼마 나올 거라고 들었을때, 나는 뼈이식을 할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치아상태가 안좋은건 나도 아니까... ^_ㅜ... 하여간 어렸을때부터 다녔던 치과였기 때문에 뼈이식은 무료로 해주셨다.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잠깐 말하자면,
1. 첫날 발치를 하고 뼈이식 후 꿰맸다.
2. 일주일 후에 실밥을 풀으러 갔다. 이날 임시치아도 받았던거 같다. 생각보다 임시치아가 퀄리티도 높고 티가 안났다. 참고로 나는 웃을때 잇몸이 보이지 않아서 더 티가 안난 것 같다. 단점은 입천장까지 인공잇몸이 침범해서 발음이 잘 안된다 ㅠ 임시치아를 빼든 안빼든 발음이 새서 한동안 놀림받았다 ㅠ 썅 ㅠ 

임시치아
착용해서 웃을때.
착용해서 웃을때 옆모습.
억지로 힘주어 웃을때.

3. 나는 회복이 더뎌서 보통 두 달 후에 상태를 보러 다시 오는데, 나는 3개월 후에 오라고 했다. 예약한 날짜에 갔는데 이제 나사 식립을 할 수 있다했다. 그날 당일에 할건지 다시 날짜를 맞출건지 하셔서 나는 일이 있어 예약 날짜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약 한달 후인 오늘! 곧! 치과에 가야한다.
발치가 너무 아팠기 때문에 치과 생각만하면 심장이 떨린다 ㅠ...
지금은 오후 12시 30분... 오후 3시 까지 치과에 가야한다..
상태 보고 뼈가 부족하면 뼈이식을 또 해야 한다고 했었다.... 원래 예약은 3시30분이지만 뼈이식 할 수도 있으니 3시에 오라 한거다...

아무튼... 식립을 하고 나면 많이 부을거라고 했다. 땡땡 부어있는 입술 후기 사진을 가져오겠다...

나 왜 넘어졌냐^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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