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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니 언젠가는 사고가 나겠거니 했는데, 드디어 교통사고가 나고야 말았다.
그것도 하필이면 버스하고 나부렀다. 

우리는 유턴을 위해 1차선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가 인지했을 때 버스는 3차선에 있었다. 그곳은 5차선 도로.
버스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넘어오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다가 바로 1차선으로 넘어오려했다.(그래서 사고 사진 보면 버스가 1~3차로 다 막고있음)
그때 당시 우리의 차는 멈추기에는 애매했고, 버스하고 애매하게 가까운 상태였다.
그래도 버스가 갑자기 훅 들어올 수 있으니 속도를 좀 늦추고는 있었는데, 버스가 멈췄다. 완전 정차는 아니었지만, 그럼... 우리 다음턴으로 가겠단 뜻이잖아..?;;
하여간 우리는 그럼 빠르게 버스를 넘어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쪽에서 속도를 아예 줄였으니까..
그래서 어서 지나치자 싶었는데ㅋㅋㅋㅋ 우리가 버스의 머리를 지나가자마자 버스가 내차 조수석 문을 찍었다... ^_ㅜ....
아니 샹... 그럼 우리가 슬슬 멈춰줄 때 걍 빠르게 들어가지.. 누가 차선변경을 그렇게 천천히 하시냐구요~~
슬금슬금 계속 오더니만 걍 찍어버렸다 우리차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말이 교통사고지 우리도 도심이라 속도를 크게 내지 않았고, 버스도 걍 슬금슬금 느릿느릿 오던 상태였기 때문에 충격이 크진 않았다. 당시 찍은 사진 보니 차도 그렇게 찌그러져있진 않았다.
마침 경찰차가 우연히 지나간건지, CCTV보고 바로 출동 하신건지, 우리가 버스기사랑 사진찍고 각자 전화하고 있던 차에 경찰이 와서 교통정리를 해주셨다. 그리고 차도 많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 이제 차를 빼야 했는데, 버스가 우리 차를 박은거라 버스가 먼저 빼야했다.
당연히 우리 차에 박혀있으니 후진을 하고 갈 길을 가야 했는데... 직진을 하지 않겠는가 ㅠㅠ 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는 속으로 '아 여기서 직진하면 진짜 웃기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현실로 일어나버렸다. 
그 충돌때문에 차가 찌그러졌다. 조수석 문이 잘 안열린다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을 무. 심지어 나는 조수석에 탄 상태였음.
최대 피해자는 나임 ^_ㅜ!! 나는 두 번이나 차에 받혔음 ^^!!

우린 어쨌든 박혀있던 가시가 빠지고 경찰의 도움으로 갓길로 빠진 다음에 보험사 기다리다가 렌트카를 받았다.
우리 차는 17년형 코나라 어떤 차를 받을지 두근두근 했는데, 셀토스를 받았다. 야호. 이 참에 다른 차를 몰아본다~ 야호.

근데 아마 10대0은 안나올 것 같다. 버스니까.
그래도 난 우리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 차선을 유지하고 잘 가고 있었고, 차선변경해서 들어오려고 하는 차는 빠르게 들어오거나 아니면 다음 턴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멈추길 기대하고 양보를 예측하며 찔끔찔끔 느릿느릿 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도로 위의 룰이니까.
그렇게 느릿느릿 이동하면 우리는 '아 우리 지나고 들어오려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아 심지어 ㅋㅋㅋㅋㅋ 우리하고 부딪힌 상태에서 초반에 사진도 충분히 다 안찍었는데 버스가 이동함 ㅋㅋㅋㅋ 뒤로 후진함 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경우냐구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동영상 녹화하면서 왜 뒤로 이동했냐 어쩌구 대화 음성도 함께 녹화.

하여간 우리가 말도 안했는데, 보험사 쪽에서 먼저 렌트를 해주겠다고 무료라고 한거보니 우리를 피해자로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거 같다고 했다. 뭐 당연하지만, 그래도 교통사고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겁을 먹었었다.

대강 8대2, 9대1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만약 7대3으로 나오면 일단 이의제기 한번 해보고 안받아들여지면 걍 똥밟았다 생각하려한다.
6이하면 재수없어서 고소할거다.
왜냐? 나는 두번 받혔기 때문에. 값싼건지 값진건지 하여간 교통사고 경험했다.

한 단계씩 진행될때마다 후기를 올려보겠다.

 

 

---------------- 후기 -----------------

 

한단계씩 이라고 할 만한 후기가 없기 때문에 이어 써보겠다.

보험에서 전화와서 8:2를 불렀다. 대강 예상했던 비율이긴했지만, 순간 우리가 왜 돈을 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어느정도 잘못을 했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그냥 밀고 들어오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다. 심지어 큰차는 더 조심해야 하는게 아닌지?? 
남자친구가 보험사에 말했다.
우리는 우리 갈 길 잘 가고 있었고, 양보도 했고, 이상한데서 끼어들어서 사고 유발 했는데, 왜 돈을 내냐 그냥 눕겠다. 안그래도 여자친구는 두번이나 받혀서 지금은 괜찮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고 했더니 보험사에서 그렇게는 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다. 그쪽하고 연락하고 다시 전화가 왔다.
전 비용을 그쪽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보험사에 그럼 우리가 다음 보험비 할증 붙는거 아니냐. 물었는데, 나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할증이 안붙는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할인도 못받을 것 같다...)
아무튼. 정말 빠르게 처리가 됐다. 영업일 첫날에 오전9시에 딱 전화와서 거의 한 시간 안에 처리 된듯 하다.

차가 수리되어 돌아왔다. 기존에 있던 상처들도 모두 수리가 되었다. 우리는 이거, 저거는 기존거다 라고 말했었기 때문에 안고쳐질 줄 알았는데, 아마 고장난 부분과 연계가 되어있어서 교체를 해야 했나보다. 차 앞코가 좀 찢어져 있었는데, 그 부분 볼때마다 아 누가 안박아 주나~ 하고 장난 스럽게 말했던게 현실로... ㅋㅋㅋㅋㅋ;;

결론: 인터넷에서나 보던 비상식적인 처리는 없었다.! 친절하고 처리 속도도 빠르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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